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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평균자책점도 1위...8연승 KIA, 약점이 없다

KIA 타이거즈 8연승이 시작된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스코어 7-3) 주인공은 9회 초 3-3 동점 만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결승타를 기록한 내야수 박찬호였다. 공격 뒷심으로 만든 승리였다. 2-3, 1점 밀린 채 8회를 맞이한 KIA는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도루를 성공했고, 최형우가 안티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는 하위 타선 김태군이 1사 뒤 중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고, 대타 고종욱은 진루타를 쳤다. 상대 배터리가 타격감이 좋았던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걸렀고, 이 상황에서 최원준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박찬호가 맡았다. 공격력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불펜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6회 말 1사부터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파노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식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준영이 김민혁을 범타 처리했고, 이후 나선 임기영·전상현·정해영도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가 8연승째를 거둔 3일 SSG 랜더스전도 화력에 가린 불펜진의 수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4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박준표도 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줬지만, 이후 나선 김대유·장현식·최지민·전상현·임기영 그리고 정해영이 남은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KIA 타선은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 2득점하며 역전했고, 9회 초 김도영이 쐐기 솔로 홈런을 치며 역전했다. 불펜진이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전천후 투수’ 임기영은 6경기에 등판해 6이닝을 막으며 딱 1점만 내줬다. 선발 투수와 필승조 사이 연결고리 역할부터 마무리 투수 바로 앞에 나서는 셋업맨까지 모든 임무를 다 수행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한자리가 비었지만, 김종국 감독은 선발 경험이 많은 임기영을 대체 선발로 돌리지 않았다. 그가 불펜에서 해주고 있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궂은일을 맡았던 임기영은 팀 8연승 기간에도 빛났다. 기존 필승조 ‘트리플J’ 라인 전상현·장현식·정해영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상현은 5경기 5와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1점만 내줬다. 구원 2승, 홀드 2개를 기록했다. 장현식도 지난달 2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3일 SSG전 박빙 승부에서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등판한 4경기에서 실점 없이 세이브 3개를 해냈다. KIA 불펜진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 1.53·6홀드·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홀드는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KIA는 전반기 불펜 난조 탓에 승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해영은 한 달 넘게 1군을 이탈했고, 그 자리를 메운 최지민도 셋업맨 임무를 수행할 때보다 고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 힘을 내고 있다. 무더위와 장맛비로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 질주에 큰 역할을 해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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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신인 투수에 밀린 게 전화위복...전천후 능력 증명→가치 상승한 임기영

전반기 선발 등판 없이 구원 등판한 나선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KIA 타이거즈 임기영(30)이다. 그는 총 51이닝을 소화, 이 부문 2위인 박영현(KT 위즈)보다도 6과 3분의 2이닝을 더 막았다. 임기영은 그야말로 전천후 투수였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롱릴리버로 나섰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3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투구 수 47개를 기록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1이닝 이상 막은 경기만 5번이었다. 5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필승조 일원으로 임무를 소화했다. 전상현과 장현식, 우완 정통파 셋업맨들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홀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6월엔 그의 임무를 대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최지민이 볼넷 3개를 내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인환을 땅볼 처리하며 팀 승리(스코어 6-4)를 지켜냈다. 임기영은 롱릴리버와 셋업맨, 마무리 투수까지 모두 소화하며 KIA 불펜의 만능키로 쓰였다. 이런 임무 수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가 원래 선발 투수였기 때문이다. KIA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176경기 중 122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2017시즌, 8승 6패·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에이스 양현종이 미국 무대로 떠난 상황에서 치른 2021시즌엔 팀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패전(13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4.24)은 준수했다. 임기영은 그런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5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KIA는 신인 좌완 윤영철에게 먼저 기회를 줬고, 그가 안정감을 보여주며 자리를 지켰다. 임기영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어진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해내며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1승 1패·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65다. 김종국 KIA 감독은 헌신적인 자세와 빼어난 투구를 보여준 임기영을 전반기 투수 수훈 선수로 꼽기도 했다. 임기영은 선발 투수로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대기 시간이 길고, 매 경기 등판을 준비해야 하는 보직(불펜 투수)를 맡아서도 잘 하고 있다. 체력 회복, 연투, 강인한 멘털까지 증명했다. 비록 원래 보직(선발 투수) 빼앗긴 모양새지만, 더 많은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이 점점 다가오는 상황. 임기영에겐 2023시즌 전반기는 전화위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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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모험 아닌 승부수...정해영 살린 김종국표 낭만 야구

김종국표 ‘낭만 야구’가 호랑이 군단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형우는 시즌 8번째 결승타를 쳤다. 돌아온 외국인 투수 파노니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 경기 승부처는 9회 초. 5회 말 스코어(3-2)를 8회까지 잘 지킨 KIA는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1사 뒤 강한울에게 볼넷, 2사 뒤 이재현과 김현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를 자초했다. KIA는 앞서 선발 자원 윤영철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다. 셋업맨 이준영·전상현·최지민이 모두 등판했다. 장현식에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믿고 맡길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2시즌(2021~2022) 연속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클로저지만, 4~5월 구위 저하에 시달리다가 한 달 동안 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갖진 투수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고, 이후 2경기 더 치렀지만,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선 건 아니었다. 김종국 감독은 1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영이 다시 뒷문을 지키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6연승 길목, 그것도 1점 차 2사 만루 위기라는 박빙 상황에서 그걸 시도했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면 김종국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아직 100% 몸 상태로 보기 어려운 정해영이 팀 패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내면, 그 후유증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의 모험은 통했다. 정해영은 김동진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포크볼을 보여준 뒤 다시 같은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김선빈이 유격수 박찬호에게 토스에 이 경기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27일 LG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투구 수는 2개뿐이었지만, 이 세이브의 의미는 KIA의 남은 시즌 성패에 변곡점이 될 만큼 컸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5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류지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그의 송별회에 직접 참석해 격려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KIA가 차가운 머리와 냉철한 데이터로 짜맞추는 게 아닌 가슴이 뛰는 낭만 야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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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복귀, 숨통 트인 KIA 마운드 운영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단비가 내렸다. 정해영(21)이 꼭 필요한 시점에 돌아왔다. KIA는 지난 2주 동안 두 차례 대체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 신인 투수 윤영철에게 한 차례 휴식을 줬고, 6점(6.0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는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대신 선발 투수로 나선 황동하와 김건국은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실상 ‘오프너’였다. 앞으로도 선발진 한자리는 공석이다. KIA는 4일 메디나를 방출했다. 새 외국인 투수가 전반기 종료 전에 합류해 첫 등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이런 상황에서 정해영이 합류했다. 그는 지난 2시즌(2020~2021)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팀 마무리 투수다. 구속과 구위가 떨어진 탓에 5월 28일 LG 트윈스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2주 동안 문제가 있었던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 지난 2일 1군에 합류했다.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지난달 중순 “정해영은 원래 구속에 비해 공 끝에 힘이 좋았던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뿐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가 향상하면 (1군에) 콜업할 것”이라고 했다. 조바심 내지 않고, 정해영이 제 공을 던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였다. 정해영은 지난 2일 LG와의 복귀전에서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KIA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 신민재·홍창기·문성주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총 10구(직구 기준) 평균 구속은 145.3㎞/h였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직전 등판한 5월 27일 LG전에서 정해영이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138.8㎞/h였다.공만 빨라진 게 아니다. 확실히 힘이 생겼다. 3할이 넘는 시즌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홍창기와 문성주가 정해영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에 헛스윙과 파울을 연발했다. 직구 구위가 살아난 덕분에 주 무기로 사용하는 포크볼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정해영이 불펜진에 다시 합류하며 KIA의 마운드 운영도 숨통이 트였다. 선발 투수 1명이 없는 상황에서 이의리와 윤영철까지 부진했던 탓에 불펜 투수들, 특히 컨디션이 좋았던 전상현·최지민·임기영의 부담이 컸다. 이들은 그동안 정해영이 빠진 자리도 메웠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가 올 때까지 최소 2번 더 대체 선발 투수를 내세워야 한다. 정해영이 이전처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종국 KIA 감독도 투수 활용폭을 넓힐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난 시즌까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임기영에게 대체 선발을 맡기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셋업맨에 클로저 임무까지 수행한 임기영에게 다른 임무를 줄 수 없었지만, 정해영이 복귀하며 그게 가능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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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은 올해도 KIA 타이거즈 언성 히어로

이준영(30)은 올 시즌도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언성 히어로다. KIA 불펜진은 3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10개 구단 중 3위를 지키고 있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을 보유한 팀이다.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던 전상현도 있다. 정해영은 올 시즌 다소 주춤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이전보다 떨어진 탓에 5월 30일 등판 이후 한 달 넘게 퓨처스팀에서 컨디션 관리를 받았다. 장현식도 4점(4.43)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대신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빨라진 최지민이 셋업맨으로 올라섰고, 5선발 경쟁에서 밀린 임기영이 롱릴리버와 필승조 임무를 모두 수행하며 분투, 비교적 탄탄한 허리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이준영의 수훈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일 기준으로 팀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등판(34번)을 기록했다. 주로 왼손 강타자 라인이 시작될 때 등판해,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준영의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55에 불과하다. 불펜 투수의 진짜 공헌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준수하다. 이준영은 올 시즌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0.269를 기록했다. 기출루자수가 25 이상이었던 리그 불펜 투수 9명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자의 득점을 자주 허용해 앞에 나선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높이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얘기다. 평균자책점 관리도 뛰어났다. 이준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2)도 2점(2.91) 대로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 더 견고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한 리그 불펜 투수 중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는 투수는 함덕주(1.15·LG 트윈스) 박영현(1.98·KT 위즈) 서진용(1.31·SSG 랜더스) 최지민(1.66·KIA) 그리고 이준영 5명뿐이다. 이준영은 타이트한 상황, 홀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 자주 등판해 임무를 수행했다. 홀드는 3일 기준으로 6개. 이 부문 리그 1위(17개) 노경은(SSG)과의 차이는 11개다. 상대적으로 팀 내 다른 투수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할 때도 많다. 하지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팀 기여도는 매우 높다. 이준영은 그런 투수다. 우타자 상대 약세는 개선해야 할 숙제다. 지난 시즌은 피안타율 0.288로 나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0.381다. 온전히 1이닝을 막아내기 위해선 좌우 편차를 줄여야 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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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박병호 잡은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올스타 중간 투수' 최지민의 진가

올 시즌 전반기 KIA 타이거즈 마운드 히트상품은 2년 차 좌완 최지민(20)이다. 그는 지난주까지 등판한 31경기에서 2승 2패·2세이브·4홀드·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KIA 투수 중 가장 많이 등판했고, 두 번째로 많은 이닝(34와 3분의 1)을 소화했다. 최지민은 1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입단 첫 시즌(2022)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에 지명되며 신인상(2021년)을 받은 ‘1년 선배’ 이의리에 뒤를 이어줄 재목으로 기대받았지만,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며 1군 무대에서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최지민은 지난겨울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한 것도 아닌데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빨라졌다. 실제로 2022시즌 141.1㎞/h였던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5.5㎞/h로 올라갔다. 구속 증가는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초반, 추격조나 패전조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1군에 연착륙했고, 지난 4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KIA가 5-3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데뷔 처음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 어느새 팀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지난 24일 KT전은 KIA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나성범과 김도영, 두 주축 타자들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치른 23일 KT전에서도 3-10으로 완패를 당하며 4연패 위기에 놓여 있었다.최지민은 이 경기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으로 8회까지 4-1,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군으로 내려간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김상수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 앤서니 알포드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 상황에서 최지민을 투입했다. 상대 타자는 2022시즌 홈런왕 박병호. 최지민은 초구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3구 연속 몸쪽(우타자 기준)에 직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가 된 2구째 공은 박병호 특유의 ‘공룡 스윙’이 나올 수 있었다. 이 과감한 투구가 결국 통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에 148㎞/h 직구를 뿌려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은 코스에 뿌려 박병호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경기 종료. 홈런 1개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승부. 최지만은 배포와 완급 조절 능력 그리고 정확한 제구까지 모두 보여줬다. 최지민은 26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3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서 팀 선배 양현종(92만 7045표)보다 많은 109만 2133표를 얻었고, 선수단(선수·지도자) 투표에서는 2위 기록인 127표를 얻었다. 총점 42.69로 1위에 올라 데뷔 2년 만에 당당히 올스타 투수가 됐다.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최지민이 왜 올 시즌 KIA의 히트상품이고, 올스타 투수가 됐는지 가늠할 수 있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하며 공격력과 기동력, 수비력이 모두 좋아졌다. 변수는 마무리 투수였던 정해영이 이탈하며 생긴 요통. 팀 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최지민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더 뽐낼 수 있는 기회다. 정해영-이의리-최지민-윤영철로 이어지는 릴레이 영건 투수 성장 드라마를 보는 KIA팬은 즐겁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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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치는 KIA 안방·내야·뒷문 자리 경쟁

KIA 타이거즈는 지난 29일 1군 엔트리에 대거 변화를 줬다.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 그리고 주전 1루수 황대인을 2군으로 내렸다. 세 선수 모두 5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충격 효과’가 있었을까. KIA는 최근 강팀 전력을 회복하며 상승세에 있던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 모두 대승을 거뒀다. 앤더슨의 등판 순번이었던 1일 경기가 비로 순연, 단비 같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주말 3연전은 상위권 롯데 자이언츠와 치르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포수 신범수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출전이 60경기에 불과한 1.5군 선수인 그가 타석에선 매서운 스윙, 안방에선 안정감 있는 리드를 보여줬다. 신범수는 지난 22~24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부터 상승세를 탔다. 신예 파이어볼러 김서현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치는 등 펀치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23일 한화 2차전을 앞두고 “결과를 떠나서 자신의 스윙을 하더라. 기대감을 주고 있다”라고 했다. 신범수는 지난달 31일 KT 2차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3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승률왕 엄상백을 상대로 2회 말 첫 타석에서 우전 2루타, 5회 좌전 안타를 쳤다. 7회는 홀드왕 출신 주권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쳤다. KIA는 주전 한승택-백업 주효상 체제로 개막 첫 달을 보냈다. 두 포수 모두 공격력은 아쉬웠다. 주효상은 실전 감각 저하를 문제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대신 올라온 선수가 신범수다.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주장을 맡을 만큼 리더십이 있고, 타격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던 신범수다. 어깨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1군 콜업 뒤 상대 세 차례 도루 시도 중 한 번은 막아냈다. 좋은 기운을 얻은 신범수는 현재 주전 한승택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KIA 안방에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들렸다. 황대인이 지키던 1루도 본격 경쟁 체제다. 황대인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며 2군행 지시를 받았고, 변우혁은 홈런은 종종 때려내지만,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다. KIA는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이 발등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자리 정리가 필요하다. 황대인과 변우혁이 1루를 차지하지 못하면, 김도영이 3루수를 맡고, 현재 3루수를 맡고 있는 류지혁이 1루수로 옮길 수 있다.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 정해영이 이탈하며 빈 마무리 투수 자리는 현재 집단 체제다. 지난 2시즌 셋업맨을 맡았던 우완 라인(장현식·전상현) 투수가 아닌, 올 시즌 성장세가 두드러진 좌완 최지민이 가장 많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불펜진 내부 경쟁도 요동 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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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급격히 식은 KIA 타선, 결국 악재로 작용한 '강제 휴식'

KIA 타이거즈가 4연패를 당했다. 하늘의 뜻이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KIA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6과 3분의 1이닝은 버텼지만, 5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KIA는 전날(12일) 두산 1차전에서도 1-6으로 패했다. 산발 안타 6개로 1득점에 그쳤다. 10일 SSG전부터 4연패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뒀다. 리그 최하위(10위)에서 4위까지 올라섰다. 주포 나성범과 리드오프 후보 김도영일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득점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맏형’ 최형우가 중심을 잡았고, 변우혁•이우성•이창진•김규성 등 주전 안착을 노리는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탔다. KIA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공교롭게도 ‘강제’ 휴식을 취한 뒤다. KIA는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과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원정이 비로 순연되며 치르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이후 치른 5경기에선 4패를 당했다. 양현종이 김광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한 9일 SSG전도 득점은 3점에 그쳤다. 이 기간 팀 장타율(0.297)은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져 사실상 1.5군으로 치르고 있는 KT 위즈 기록(0.290)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득점권 타율도 0.184에 불과했다. 오히려 4월까지 타격감이 안 좋았던 박찬호만 반등했고, 다른 타자들은 거의 이전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KIA는 이전 6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하락세에 있던 두산에 이번 주말 3연전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분명 기세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타격 사이클이 요동 치는 건 필연이다. 오히려 10위까지 떨어졌던 4월 셋째 주부터 전력보다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반등한 게 고무적이다. 이런 상황에선 마운드가 힘을 내줘야 한다. 앞선 2경기에선 선발 투수 이의리와 메디나가 모두 고전했다. 장현식•김기훈•전상현 등 셋업맨들도 한 번씩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KIA는 최근 심재학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했다. 나성범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6월 중순이면 최형우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던 최원준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시즌 초반 난조를 딛고 반등한 뒤 다시 맞이한 위기. 5할 승률 사수를 목표로 5월 일정을 치른다. 금일(14일)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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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진화' 최지민...좌완 쿼텟 앙상블, KIA 불펜의 힘

KIA 타이거즈가 ‘좌완 왕국’ 위용을 뽐내고 있다.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치른 9경기에서 8승(1패)을 거뒀다. 개막 2주 차까지 10패(4승)를 당하며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어느새 5위(12승 11패)까지 올라섰다.타선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 양현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안정감이 있다.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불펜진이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흔들렸고, 셋업맨 전상현도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에선 ‘지키는 야구’를 이끌었다.2년 차 좌완 투수 최지민(20)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를 2개 이상 기록한 등판이 없었다.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위기에 몰린 상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다했다. KIA가 5-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만루에 등판한 그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문성주를 시속 150㎞/h 강속구와 130㎞/h 대 중반 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진 처리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오스틴 딘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 득점권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었던 리그 대표 타자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20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인 최지민은 데뷔 시즌(2022)은 1군 무대에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6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그사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소홀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엔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었다.이 과정에서 다른 팀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고, 등판마다 힘이 좋은 타자와 상대하며 멘털과 수 싸움이 늘었다. 무엇보다 140㎞/h 대 초·중반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150㎞/h까지 증가했다. 놀라운 도약이다. 2022시즌 141.1㎞/h에 불과했던 평균 구속은 올 시즌 145㎞/h로 증가했다. 29일 LG전에서도 148㎞/h 이상 강속구를 10개나 던졌다.최지민이 느린 공으로도 1라운더로 지명 받은 이유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속까지 빨라졌다. 선수 스스로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했다. 구속 증가로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격적인 투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보직은 구원 투수로 한정 하지 않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투수”라고 최지민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KIA 좌완 불펜진은 저마다 다른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김기훈은 구위가 좋고,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다. 올 시즌도 3경기에서 1이닝 이상 막았다.이준영은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2~3㎞/h이지만,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져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다. 경험이 쌓이며 수 싸움도 능숙해졌다. 2022시즌 75경기에서 2점(2.91)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도 등판한 11경기에서 2.16를 마크했다.LG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대유는 확실히 이전 2시즌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 올 시즌 구위와 영점 모두 이전보다 안 좋다. 하지만 왼손 사이드암이라는 희소가치가 있는 투수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KIA는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윤영철)도 모두 좌완이다. 불펜은 자원 활용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정도다. 최지민의 성장세, 김기훈의 활용도, 이준영의 안정감 그리고 김대유의 희소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관건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ㅇ 2023.05.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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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테스형이 돌아왔다....'ㅅ' 댄스 장전

테스형도 제자리를 찾았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는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IA의 12-8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박빙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7회까지 세 타석에서 침묵한 소크라테스는 5-5 동점이었던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리그 대표 셋업맨 정우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쳤다. 이후 상대 외야수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까지 했다. 한승택의 평범한 뜬공을 LG 우익수 문성주가 놓치는 행운이 있었던 건 맞지만, 2사 상황에서 전력 질주하는 기본을 지킨 소크라테스도 잘 했다. KIA는 이후 류지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5로 앞섰지만, 8회 필승조 전상현과 정해영이 무너지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 초 무사 1·2루에서 황대인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2022) 세이브 1위 고우석의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연결, 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시즌 2호포였다. KIA는 LG와의 잠실 원정에서 2017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스윕(3연전 전승)을 해냈다. 그 중심에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그는 2차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쳤다. 소크라테스는 LG 3연전 전까지 부진했다. 타율은 0.256였고, 장타는 2개(홈런 1개·2루타 1개)뿐이었다.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최형우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어줘야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 입성,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 한 선수다. 타율은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1위였다. 특유의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응원곡에 두 손으로 글자 ‘ㅅ’ 형태를 그리는 율동이 야구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사랑 받았다.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졌지만, 2경기 연속 장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도 3~4월은 타율 0.227에 그치며 방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5월 타율 0.415·5홈런·28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본격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인 아도니스 메디나는 첫 3경기에서 15인이 동안 15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4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꺾인 기세를 되살렸다. 다른 투수 숀 앤더스는 이미 1선발급. KIA는 주말 LG 3연전을 모두 잡고 시즌 12승 11패를 기록,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며 4월을 마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2주 차까지 최하위에그쳤지만,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애타게 반등하길 바라던 메디나와 소크라테스가 살아났다. KIA가 뜨거운 5월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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